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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개인전 ‘Pulsation_맥동’

만물이 존재하는 데 필수적인 것은 공간이다. 사물이 움직이는 모습을 인지하기는 쉽지만 공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간 자체를 염두에 두고 면밀히 바라보고 있으면 움직이는 모습을 느껴지곤 한다.


고요하면서도 흔들리고, 가까우면서도 멀리 있고, 있으면서도 없고, 따로이면서도 하나인 여러 상태가 얽혀있는 공간을 인지하는 순간 내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공간은 새롭게 다가온다. 매 순간 다르게 변하는 공간이 사물의 존재 양상을 결정한다. 시시각각 불규칙하게 달라지는 면모로 인해 공간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보인다.


작품은 그러한 공간들의 현재화를 통해 우리의 존재 근거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이는 보고 느끼는 공간의 상호적 어울림이 다양하게 전개되도록 함으로써 화면과 현실의 차원의 교호가 성립하게 한다.

인식, 지각, 생각 등을 위시한 삶의 제 요소들의 자유로운 엮임의 장(field) 속에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앎의 차원으로 도약하는 에너지가 발생된다.


나의 작품이 품고 있는 공간의 호흡이 조성하고자 하는 맥동적 공간이 감상자가 공간에 대한 경험을 넓혀 삶에 대한 성찰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이영훈 작가노트 中-


이영훈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미술이론 전공)을 졸업하고 Pratt Institute 대학원 졸업 (Painting 전공)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졸업 하였다.

다수의 개인전 16회, 다수의 단체전시를 하였으며 저서로는 뉴미디어 아트와 시간(재원, 200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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